六韜三略은   六韜[ 文韜  武韜  龍韜  虎韜  豹韜  犬韜三略[ 上略  中略  下略素序   陰符經  孫子兵法   三十六計  兵書總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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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解釋

 應用

文韜 第1章 文師[1]

文王將田, 史編布卜曰;「田於渭陽, 將大得焉. 非龍非螭, 非虎非羆, 兆得公侯, 天遺汝師. 以之佐昌, 施及三王.」 文王曰;「兆致是乎?」 史編曰;「編之太祖史疇, 爲禹占, 得皐陶, 兆比於此.」

하늘이 스승을 보내다

어느날 문왕이 사냥을 나가려고 하였다. 사관인 편이 점을 쳐보고 말했다.

“위수의 양지에서 사냥을 하시면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용도 아니고, 이무기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며, 곰도 아닙니다. 장차 공작이나 후작이 될 만한 큰 인물을 얻을 징조입니다. 하늘이 왕께 스승을 보내어 보필하도록 하고, 삼대를 이어 돕게 될 것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점괘가 그렇게 좋게 나왔는가?”

사관이 대답했다.

“저의 조상인 사관 주가 순임금을 위하여 점을 쳐서 고요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번 점괘는 그에 비길 만합니다.”

 

文韜 第1章 文師[2]

文王乃齋三日, 乘田車, 駕田馬, 田於渭陽, 卒見太公坐以竿漁. 文王勞而問之曰;「子樂漁耶?」 太公曰;「君子樂得其志, 小人樂得其事. 今吾漁, 其有似也.」

군자는 뜻이 이루어짐을 즐긴다

문왕은 사흘동안 목욕재계를 한 다음 사냥수레에 사냥용 말을 메고 위수의 양지쪽으로 사냥을 나갔다.

그곳에서 태공이 띠풀을 깔고 앉아 낚시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문왕이 가까이 가서 물었다.

“낚시를 즐기시는군요.”

태공이 대답하였다.

“신이 듣기에, 군자는 자신의 뜻이 이루어짐을 즐기고 소인은 눈앞의 일이 이루어짐을 즐긴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낚시질하는 것은 그와 매우 비슷합니다. 낚시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文韜 第1章 文師[3]

文王曰;「何謂其有似也?」 太公曰;「釣有三權:祿等以權, 死等以權, 官等以權. 夫釣以求得也, 其情深, 可以觀大矣.」

낚시와 인재의 등용

문왕이 말했다.

“그 비슷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낚시에는 세 가지 권도가 있습니다. 미끼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은 녹봉을 주어 인재를 취하는 것과 같고, 좋은 미끼를 쓰면 큰 고기가 잡히는 것은 후한 녹봉을 내리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충신이 나오는 것과 같으며, 물고기의 크기에 따라 쓰임이 다른 것은 인품에 따라 벼슬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그 이치가 매우 깊어 그로 인하여 큰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文韜 第1章 文師[4]

文王曰;「願聞其情.」 太公曰;「源深而水流, 水流而魚生之, 情也;根深而木長, 木長而實生之, 情也;君子情同而親合, 親合而事生之, 情也. 言語應對者, 情之飾也;至情者, 事之極也. 今臣言至情不諱, 君其惡之乎?」

文王曰;「惟仁人能受直諫, 不惡至情. 何爲其然?」

마음이 화합해야 일을 이룩한다

문왕이 물었다.

바라건대 그 이치를 들려주십시오.”

태공이 대답했다.

“근원이 깊어야 강물이 흐르고, 물이 흘러야 물고기가 생기는 이치입니다. 뿌리가 깊어야 나무가 잘 자라며, 나무가 자라야 열매를 맺는다는 이치입니다. 군자는 군주와 뜻이 맞아야 가깝게 화합하며, 마음이 화합해야 일을 이룩한다는 이치입니다. 말로써 응대하는 것은 진정을 꾸며서 나타내는 것입니다. 진정을 말하는 것은 일의 지극한 것입니다. 이제 신이 진정을 거리낌 없이 말하려 합니다. 군주께서는 그것이 싫으십니까.”

문왕이 말하였다.

“오직 어진 이는 능히 바른 간언을 받아들여 지극한 이치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어찌 진정을 싫어할 수 있겠습니까.”

 

文韜 第1章 文師[5]

太公曰;「緡微餌明, 小魚食之;緡調餌香, 中魚食之;緡隆餌豐, 大魚食之. 夫魚食其餌, 乃牽於緡;人食其祿, 乃服於君. 故以餌取魚, 魚可殺;以祿取人, 人可竭;以家取國, 國可拔;以國取天下, 天下可畢. 嗚呼!曼曼綿綿, 其聚必散;嘿嘿昧昧, 其光必遠. 微哉!聖人之德, 誘乎獨見. 樂哉!聖人之慮, 各歸其次, 而立斂焉.」

녹으로 인재를 부른다

 태공이 말하였다.

“낚싯줄이 가늘고 미끼가 또렷이 보이면 작은 고기가 이것을 물고, 낚싯줄이 튼튼하고 실하며 그 미끼가 향기로우면 중간치의 고기가 이것을 물고, 낚싯줄이 굵고 미끼가 풍성하면 큰 고기가 이것을 무는 것입니다. 대체로 고기는 그 미끼를 먹고 그로 인해 낚싯줄에 끌려오고, 사람은 그 녹을 먹고 그로 인하여 임금에게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끼로써 고기를 낚으면 고기를 잡을 수 있고, 녹으로 인재를 모으면 천하 인재를 남김없이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대부로써 나라를 취하면 쉽게 나라를 뽑아낼 수 있고 제후로써 천하를 취하면 쉽게 천하 일을 다 마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성한 숲과 같다 하지만 그 모임은 반드시 흩어질 것이요. 말이 없고 희미하다 하지만 그 빛은 반드시 멀리까지 비칠 것입니다. 성인의 덕이란 실로 미묘한 것으로서 그것은 성인 스스로는 볼 수 있지만, 남에게는 가늠하여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그윽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의 마음은 천하 백성이 각자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편히 살도록 인심을 배양하고,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법을 세우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삼는 것입니다.”

 

文韜 第1章 文師[6]

文王曰;「立斂若何, 而天下歸之?」 太公曰;「天下非一人之天下, 乃天下之天下也. 同天下之利者, 則得天下;擅天下之利者, 則失天下. 天有時, 地有財, 能與人共之者, 仁也;仁之所在, 天下歸之. 免人之死, 解人之難, 救人之患, 濟人之急者, 德也;德之所在, 天下歸之. 與人同憂同樂, 同好同惡, 義也;義之所在, 天下赴之. 凡民者, 樂生而惡死, 惡危而歸利, 能生利者, 道也;道之所在, 天下歸之.」

文王再拜曰;「允哉!敢不受天之詔命乎!」 乃載與俱歸, 立爲師.

이익은 나누어라

문왕이 물었다.

“어떻게 민심을 배양하고 나라를 다스리면, 천하 만민이 귀속하여 복종하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에 삶을 이어받은 만민의 천하입니다. 그런 천하의 이득을 천하 만민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군주는 천하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천하의 이득을 자기 혼자 독점하려는 자는 반드시 천하를 잃게 됩니다

하늘에는 춘하추동 네 계절이 있어 음과 양이 순환하고 그로 말미암아 대지에는 생산이 이루어져 재물과 보화가 있게 됩니다. 이 하늘의 시와 땅의 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조금도 사심이 없는 것을 인(仁)이라고 합니다. 인이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게 된 것을 건져주고,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도와 주며, 사람의 환란을 구제해 주고, 위급한 사람을 구원해 주는 것은 덕(德)입니다. 덕이 있는 곳에 천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뭇 사람들과 시름을 같이 하고, 뭇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면 이것은 의(義)입니다. 의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이 쏠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 것을 싫어하고 사는 것을 즐거워하며, 덕을 좋아하고 이득을 따릅니다. 애써 사람을 살리며 사람을 부유하게 하려고 꾀하는 것을 도(道)라고 합니다. 도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귀의하는 것입니다.”

태공의 말을 다 듣고 난 문왕은 경의를 표하여 절을 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당신은 점괘에서 말한 하늘이 나에게 보내 주신 분입니다. 내 어찌 하늘이 내리신 명령을 받들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문왕은 태공을 자기 수레에 태워 함께 돌아가서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文韜 第2章 盈虛[1]

文王問太公曰;「天下熙熙, 一盈一虛, 一治一亂. 所以然者, 何也?其君賢不肖不等乎?其天時變化自然乎?」 太公曰;「君不肖, 則國危而民亂;君賢聖, 則國安而民治. 禍福在君, 不在天時.」

나라의 흥망은 하늘에 있지 않다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이 세상은 넓고 아득하여 한번 흥하면 한번 쇠하고, 한번 잘 다스려지면 한번 어지러워지는데, 그렇게 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 임금이 어질고 똑똑하지 못한 것이 같지 않아서입니까. 아니면 하늘의 시운의 변화로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임금이 똑똑하지 못하면 곧 나라가 위태롭고 백성은 혼란하며, 임금이 어질고 훌륭하면 곧 나라는 편안하고 백성은 잘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화와 복은 임금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하늘의 시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文韜 第2章 盈虛[2]

文王曰;「古之聖賢, 可得聞乎?」 太公曰;「昔者, 帝堯之王天下, 上世所謂賢君也.」

文王曰;「其治如何?」 太公曰;「帝堯王天下之時, 金銀珠玉不服, 錦繡文綺不衣, 奇怪珍異不視, 玩好之器不寶, 淫佚之樂不聽, 宮垣屋宇不堊, 甍桷椽楹不斲, 茅茨之蓋不剪. 鹿裘禦寒, 布衣掩形, 糲粱之飯, 藜藿之羹. 不以役作之故, 害民耕織之時, 削心約志, 從事乎無爲. 吏, 忠正奉法者, 尊其位;廉潔愛人者, 厚其祿. 民, 有孝慈者, 愛敬之;盡力農桑者, 慰勉之. 旌別淑德, 表其門閭. 平心正節, 以法度禁邪僞. 所憎者, 有功必賞;所愛者, 有罪必罰. 存養天下鰥寡孤獨, 賑贍禍亡之家. 其自奉也甚薄, 其賦役也甚寡, 故萬民富樂而無飢寒之色. 百姓戴其君如日月, 親其君如父母.」 文王曰:「大哉!賢君之德矣.」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의 정치

문왕이 물었다.

“옛날 성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옛날 요임금이 천하의 임금노릇 한 것을 보면, 과연 상고의 어진 임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왕이 물었다.

“그 다스림은 어떠하였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요임금이 천하의 임금노릇을 하실 적에는 금이나 은 또는 주옥으로 장식하지 않았고, 수놓은 비단이나 무늬 있는 비단 옷을 입지 않고, 이상야릇하고 유별난 것을 보지 않고, 가지고 놀 기물을 보배롭게 여기지 않고, 음탕한 음악을 듣지 않고, 궁의 담이며 방을 백토로 칠하지 않고, 수키와며 서까래며 기둥은 조각하지 않고, 띠풀이 뜰에 우거져도 깎지 않고,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으로 추위를 막고, 소박한 옷으로 몸을 가리고, 거친 쌀과 기장밥에 명아주나 콩잎국을 먹었습니다.

부역을 시킴으로써 백성의 밭 갈고 베 짜는 시간을 빼앗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듬으며 뜻을 제약하여 백성의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고, 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로 정치하셨습니다.

관리로서 충성되고 정직하며 법률을 잘 받드는 자는 그 직위를 높이고, 청렴결백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자는 그 녹을 두터이 하고, 백성으로서 효도하며 자애로운 자는 이를 공경하며 사랑하고, 농사하며 누에치기에 힘을 다하는 자는 이를 위로하여 힘쓰게 하였습니다. 선과 악을 분명히 구별하여 마을 입구의 문에 그것을 나타냈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예절을 바르게 하며, 법도로써 간사함과 거짓됨을 금하고, 미운 사람도 공이 있으면 반드시 상주며, 사랑하는 사람도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하였습니다. 세상의 홀아비나 홀어미, 고아나 홀로 된 노인을 보호하고 양육했습니다. 재난이나 초상난 집을 물건을 주어 도와주었습니다.

스스로 봉양함은 심히 박하고, 그 부역은 심히 적었습니다. 그러므로 만백성이 넉넉하고 즐기며, 굶주리고 떠는 기색이 없었으며, 백성이 그 임금을 해와 달처럼 받들며 그 임금을 어버이처럼 가까이 했습니다.”

문왕이 말하였다.

“현군의 덕은 참으로 위대하도다!”

 

文韜 第3章 國務[1]

文王問太公曰;「願聞爲國之大務. 欲使主尊人安, 爲之奈何?」

太公曰;「愛民而已.」

文王曰;「愛民奈何?」

太公曰;「利而勿害, 成而勿敗, 生而勿殺, 與而勿奪, 樂而勿苦, 喜而勿怒.」

백성을 사랑하라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원컨대 나라 다스리는 데 크게 힘써야 할 일을 들려주십시오. 임금을 존엄하게 하고 백성이 편안하게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백성을 사랑하면 그만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백성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이롭게 하고 해롭게 하지 말며, 이루게 하고 실패하지 않게 하며, 살게 하고 죽게 하지 말며, 주어야 하고 빼앗지 말아야 하며, 즐겁게 하고 괴롭게 하지 말며, 기쁘게 하고 노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文韜 第3章 國務[2]

文王曰;「敢請釋其故.」

太公曰;「民不失務則利之, 農不失時則成之, 不罰無罪即生之, 薄賦斂則與之, 儉宮室臺榭則樂之, 吏淸不苛擾則喜之, 民失其務則害之, 農失其時則敗之, 無罪而罰則殺之, 重賦斂則奪之, 多營宮室臺榭以疲民力則苦之, 吏濁苛擾則怒之. 故善爲國者, 馭民如父母之愛子, 如兄之慈弟. 見其飢寒則爲之哀, 見其勞苦則爲之悲. 賞罰如加於身, 賦斂如取於己. 此愛民之道也.」

백성을 사랑하는 법

문왕이 물었다.

“죄송합니다만. 그 내용을 풀어 설명해 주십시오.”

태공이 대답하였다.

“백성이 힘쓸 곳을 잃지 않으면 곧 이롭게 됩니다. 농사하는 데 때를 잃지 않으면 이루게 됩니다. 죄 없는 자를 벌주지 않으면 곧 살게 됩니다. 세금 거둠을 가볍게 하면 주는 게 됩니다. 궁실이나 전망대를 검소하게 하면 곧 즐겁게 됩니다. 관리가 결백하고 번거롭게 하지 않으면 곧 기쁘게 됩니다.

백성이 그 힘쓸 곳을 잃게 함은 곧 이를 해하게 하는 것입니다. 농사에 그 때를 잃게 하면 곧 이를 실패하게 하는 것입니다. 죄 없이 벌하면 곧 이를 죽게 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과중하게 거두면 곧 뺏는 것이 됩니다. 궁실이나 전망대를 많이 지어 백성을 힘들게 하면 곧 괴롭히는 것이 됩니다. 관리가 부패하고 가혹하며 번거로우면 곧 노하게 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백성 부리기를 꼭 어버이가 자식 사랑함과 같이 하며, 형이 아우 사랑함과 같이 합니다. 그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림을 보고는 곧 그를 위해 근심하고, 그 수고로움과 괴로움을 보고는 곧 그를 위하여 슬퍼합니다. 상과 벌은 자신의 몸에 가함과 같이 하며, 세금 거두기는 그 자신에게서 취함과 같이 합니다. 이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文韜 第4章 大禮[1]

文王問太公曰;「君臣之禮如何?」 太公曰;「爲上惟臨, 爲下惟沉. 臨而無遠, 沉而無隱. 爲上惟周, 爲下惟定. 周, 則天也;定, 則地也. 或天或地, 大禮乃成.」

군주와 신하의 관계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임금과 신하의 예는 어떠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임금으로서는 오직 굽어볼 따름이며, 신하로서는 오직 침착할 따름입니다. 굽어보되 멀리함이 없으며, 침착하되 숨김이 없어야 합니다. 임금이 되어서는 오직 골고루 미치게 할 따름이며, 신하되어서는 오직 정하여진 대로 할 따름입니다. 골고루 미치게 하는 것은 하늘을 본받음이요, 정하여진 대로 하는 것은 땅을 본받음입니다. 하나는 하늘이요, 하나는 땅입니다. 따라서 대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文韜 第4章 大禮[2]

文王曰;「主如何?」 太公曰;「安徐而靜, 柔節先定. 善與而不爭, 虛心平志, 待物以正.」

文王曰;「主如何?」 太公曰;「勿妄而許, 勿逆而拒. 許之則失守, 拒之則閉塞. 高山仰之, 不可極也. 深淵度之, 不可測也. 神明之德, 正靜其極.」

文王曰;「主如何?」 太公曰;「目貴明, 耳貴聰, 心貴智. 以天下之目視, 則無不見也;以天下之耳聽, 則無不聞也;以天下之心慮, 則無不知也. 輻輳並進, 則明不蔽矣.」

군주의 몸가짐

문왕이 물었다.

“임금의 몸가짐은 어떠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평안하고 찬찬하며,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절제가 있어 먼저 안정되어야 합니다. 잘 베풀고 다투지 말며, 마음을 비우고 뜻을 고르고, 사람을 대함에 바르게 해야 합니다.”

문왕이 물었다.

“임금의 들음은 어떠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망녕되게 허하지 말며, 거스르고 막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허하면 곧 지킴을 잃고, 이를 막으면 곧 닫혀 막힙니다. 높은 산은 이를 우러러도 정복할 수 없으며, 깊은 물은 이를 헤아려도 잴 수 없습니다. 신통하고 밝은 덕은 바르고 조용하여 그의 지극함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임금의 밝음은 어떠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눈은 눈밝음을 귀히 여기고, 귀는 귀밝음을 귀히 여기고, 마음은 지혜로움을 귀히 여깁니다. 천하의 눈으로써 보면 보이지 않음이 없고, 천하의 귀로써 들으면 들리지 않음이 없고, 천하의 마음으로써 생각하면 알지 못함이 없습니다. 바퀴 살처럼 한 데 쏠려 나란히 나아간다면 곧 밝음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文韜 第5章 明傳[1]

文王寢疾五日, 召太公望, 太子發在側, 曰;「嗚呼!天將棄予. 周之社稷, 將以屬汝. 今予欲師至道之言, 以明傳之子孫.」

太公曰;「王何所問?」 文王曰;「先聖之道, 其所止, 其所起, 可得聞乎?」 太公曰;「見善而怠, 時至而疑, 知非而處, 此三者, 道之所止也. 柔而靜, 恭而敬, 强而弱, 忍而剛, 此四者, 道之所起也. 故義勝欲則昌, 欲勝義則亡;敬勝怠則吉, 怠勝敬則滅.」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까닭

문왕이 병상에 누운 지 닷새가 되자 태공망을 부른 후, 태자 발을 곁에 두고 말하였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려 한다. 그래서 주나라 사직을 장차 너에게 맡기려 한다. 이에 스승 삼아야 할 지극한 도의 말씀을 자손에게 분명히 전하고자 한다.”

태공이 말하였다.

“임금께서 묻고자 하시는 바가 무엇입니까.”

문왕이 말하였다.

“옛 성현의 도의 그 그치는 바와 그 일어나는 바를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선함을 보고도 게을리 하며, 때가 이르러도 의심하며, 그름을 알고도 가만히 있는 것, 이 세 가지는 도가 그치는 것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하고, 공손하면서도 존경하고, 강하면서도 약하고, 참으면서도 굳센 것, 이 네 가지는 도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로움이 욕심을 이기면 곧 창성하고, 욕심이 의로움을 이기면 곧 망합니다. 공경함이 업신여김을 이기면 곧 길하고, 업신여김이 공경함을 이기면 곧 멸망합니다.”

 

文韜 第6章 六守[1]

文王問太公曰;「君國主民者, 其所以失者, 何也?」 太公曰;「不謹所與也. 人君有六守·三寶.」

文王曰;「六守何也?」 太公曰;「一曰仁, 二曰義, 三曰忠, 四曰信, 五曰勇, 六曰謀, 是謂六守.」

지켜야 할 여섯 가지 덕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나라의 임금이며 백성의 주인인 자가 이를 잃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더불어 하는 바를 삼가지 않는 까닭입니다. 인군에게는 여섯 가지 지킴과 세 가지 보배가 있습니다.”

문왕이 물었다.

“여섯 가지 지킴이란 무엇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첫째는 어짊이며, 둘째 의로움이며, 셋째 충성됨이며, 넷째 믿음이며, 다섯째 용맹스러움이며, 여섯째 지모입니다. 이를 육수라 합니다.”

 

文韜 第6章 六守[2]

文王曰;「謹擇此六守者, 奈何?」

太公曰;「富之而觀其無犯;貴之而觀其無驕;付之而觀其無專;使之而觀其無隱;危之而觀其無恐;事之而觀其無窮. 富之而不犯者, 仁也;貴之而不驕者, 義也;付之而不轉者, 忠也;使之而不隱者, 信也;危之而不恐者, 勇也;事之而不窮者, 謀也.」

인물 감별법

문왕이 물었다.

“육수를 가려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이를 넉넉하게 하여 예절을 범하지 않는가를 보고, 이를 귀하게 하여 그 교만치 않는가를 보고, 이를 관직에 두어 그 옮김이 없는가를 보고, 이를 부리어 그 숨김이 없는가를 보고, 이를 위태케 하여 그 두려움이 없는가를 보고, 이에 일을 시켜 그 궁함이 없는가를 봅니다.

이를 넉넉하게 하여 범치 않는 자는 인입니다. 이를 귀하게 하여 교만치 않는 자는 의입니다. 이를 관직에 두어 옮기지 않는 자는 충입니다. 이를 부리어 숨김이 없는 자는 신입니다. 이를 위태케 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용입니다. 이에 일을 시켜 궁하지 않는 자는 모입니다.”

 

文韜 第6章 六守[3]

太公曰;「人君無以三寶借人, 借人則君失其威.」

文王曰;「敢問三寶.」 太公曰;「大農·大工·大商, 謂之三寶. 農一其鄕, 則穀足;工一其鄕, 則器足;商一其鄕, 則貨足. 三寶各安其處, 民乃不慮. 無亂其鄕, 無亂其族. 臣無富於君, 都無大於國. 六守長, 則君昌. 三寶全, 則國安.」

세 가지 보배, 백성들의 생업

태공이 계속하여 말하였다.

“인군은 세 가지 보배를 남에게 빌려 주어서는 안됩니다. 남에게 빌려 주면 곧 임금은 그 위력을 잃습니다.”

문왕이 말하였다.

“세 가지 보배가 무엇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농업, 공업, 상업, 이것들을 세 가지 보배라 합니다.

농업은 그 마을에 있어 이를 오로지 하면 곡식이 풍족하고, 공업은 그 마을에 있어 이를 오로지 하면 기물이 풍족하고, 상업은 그 마을에 있어 이를 오로지 하면 재화가 풍족합니다. 세 보배가 각각 그 있을 곳에 안존하면 백성은 이에 근심이 없고 그 마음이 어지러움이 없으며, 그 씨족이 어지러움이 없게 됩니다.

신하가 임금보다 부유할 리 없고, 도읍이 국도보다 클 리 없습니다. 육수가 성장하면 임금이 창성하고, 삼보가 온전하면 그 나라가 편안한 것입니다.”

 

文韜 第7章 守土[1]

文王問太公曰;「守土奈何?」

太公曰;「無疏其親, 無怠其衆, 撫其左右, 御其四旁. 無借人國柄;借人國柄, 則失其權. 無掘壑而附丘, 無舍本而治末. 日中必彗, 操刀必割, 執斧必伐. 日中不彗, 是謂失時;操刀不割, 失利之期;執斧不伐, 賊人將來. 涓涓不塞, 將爲江河!熒熒不救, 炎炎奈何?繁花不去, 將爲斧柯. 是故, 人君必從事於富. 不富無以爲仁, 不施無以合親. 疏其親則害, 失其衆則敗. 無借人利器;借人利器, 則爲人所害而不終於世.」

권력은 빌려주면 잃는다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강토를 지키려면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태공이 말하였다.

“그 친척을 멀리하지 말며, 그 민중을 게으르게 하지 말며, 그 좌우를 쓰다듬으며, 그 사방을 다스리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 권력을 빌려주지 말아야 합니다. 나라 권력을 빌려주면 그 권력을 잃게 됩니다.

골짜기를 파서 언덕에 붙이지 말아야 합니다. 근본을 버리고 지엽을 다스려서는 안됩니다. 한낮에 빨래를 말려야 합니다. 칼을 잡거든 반드시 갈라야 합니다. 도끼를 잡거든 반드시 베어야 합니다. 한낮에 말리지 않는 것을 때를 잃는다고 합니다. 칼을 잡고도 가르지 않으면 이로운 시기를 잃습니다. 도끼를 잡고 베지 않으면 적이 장차 도발하여 올 것입니다.

졸졸 흐를 때 막지 않으면 장차 강하를 이룹니다. 반짝반짝 할 때 구하지 않으면 활활 타올라 어찌할 수 없게 됩니다. 떡잎 때 따내지 않으면 장차는 도끼를 써야됩니다.

따라서 인군은 반드시 일마다 부(富)를 따라야 합니다. 부하지 못하면 그로 인하여 인을 이루지 못합니다. 베풀지 못하면 그로 인하여 친족을 모아 거두지 못합니다. 그 친족을 멀리하면 해로우며, 그 무리를 잃으면 패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기를 빌려주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그 사람으로 인하여 해를 입게 되어 그 대를 제대로 마치지 못합니다.”

 

文韜 第7章 守土[2]

文王曰;「何謂仁義?」

太公曰;「敬其衆, 合其親. 敬其衆則和, 合其親則喜, 是謂仁義之紀. 無使人奪汝威, 因其明, 順其常. 順者, 任之以德;逆者, 絶之以力. 敬之勿疑, 國家和服.」

존경은 화합의 지름길이다

 문왕이 물었다.

“무엇을 인의라 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그 무리를 공경하고, 그 친족을 모아 거두어야 합니다. 그 무리를 공경하면 화합하고, 그 친족을 모아 거두면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를 인의의 기강이라 이릅니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의 위엄을 빼앗도록 하지 마십시오. 그 밝음으로 말미암아 그 상도에 따라야 합니다. 따르는 자는 이를 맡김에 덕으로써 하고, 거스르는 자는 이를 끊음에 힘으로써 합니다. 이를 공경하고 의심치 않으면, 천하가 화합하고 복종할 것입니다.”